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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9/02/11 (3)
客記
락앤롤
거국적이고 조직적인 투쟁이 아니라 로큰롤를 향한 한 개인의 덕심열정이야말로 민주주의의 바퀴를 움직이는 숨은 힘이다. 조금 덜 학구적이고 훨씬 더 일찍 그리고 더 많이 라이브 음악이 무대를 장악했더라면 어땠을까? 영화를 보면서도 떼창을 하는 흥부자 한국인이 로큰롤이란 말에서 기대하는 것을 채워주기엔 공연이 몇몇 배우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바깥의 날씨만큼 차가웠다.
공연
2019. 2. 11. 01:57
그린북
화장실 코미디의 대가가 만든 드라마 답게 언제 웃겨줄지를 기대하게 만들고 그 기대가 솔찮이 충족된다. 비고 모텐슨은 일부러 살을 찌운 게 아니라 촬영하다가 살이 찐 게 분명하다! 언뜻언뜻 아라곤의 이미지가 나타나는 게 즐겁다. 안두릴의 주인에게 핫도그를 쥐어주다니!!
영화
2019. 2. 11. 01:18
마약왕
어디선가 '순전히 송강호를 위한 영화'라는 평을 읽었다. 그 글은 영화에 실망한 사람이 쓴 것이었지만, 대체로 수긍할 만한 평가였고, 송강호 팬에게는 나쁠 게 없는 말이었다. 이 영화가 흥행하지 못한 원인은 만듦새보다 서울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사투리 대사에서 우선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평소 한국 영화 대사를 곧잘 듣는다고 나름 자부하는, 게다가 인생의 반을 경상도에서 살았던, 나 역시 못 들은 대사들이 있었다. 후반부 홀로 고립된 이두삼에게서 맥베스의 고독이 느껴졌다. 이런 걸 좋아하는 나 자신이 약간 변태스럽게 느껴졌다.
영화
2019. 2. 11. 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