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客記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너도 나도 예측을 하는 듯 하여 나도 예상 비슷한 걸 남겨본다. 혹시라도 큰 기대를 하고 들어온 분이 있다면 별 거 없음에 미리 사과 드린다. 이 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우선 생각한다면 를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 줄거리를 요약할 필요는 없지만, 가 무엇을 반복적으로 보여주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아주 선명한 대비를 발견할 수 있고, 그것이 이 영화의 주제라고까지 말할 수 있겠다. 이 영화에서는 어벤져스 영웅들과 타노스를 구분짓는 한 가지를 아주 분명히 드러낸다. 타노스는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희생해야 하는데(우리말 자막에서는 '가장 사랑하는'이라고 했지만 영어 대사에서는 '가장'이란 말은 없었다), 이때 자신이 사랑하는 딸 가모라를 절벽에 던져 희생시키고 스톤을..
액션이 부족하다고 느낀 관객이 적지 않다. 기존 마블 영화 팬들이 그렇게 느끼는 걸 어찌 막겠는가? 허나 액션을 원한다면 애초 마블이 아니라 성룡, 이연걸, 견자단, 그리고 톰 크루즈를 추천하고 싶다. 무엇보다 어벤져스가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되짚어야 한다. 그들이 싸우는 목적이 그저 싸움 구경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정의를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면이 일을 나름 성실히 해내고 있는 이번 영화를 반기는 게 맞지 않을까?더불어 남초/여초 커뮤니티의 상대 진영에 대한 조롱과 비아냥이 우려스럽다. 정치는 상대편도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이어야 하는데 지금의 언술들은 대체로 상대편을 결집시키는 데 더 효과적인 것 같다. 사족퓨리가 구스의 정체를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