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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최동훈의 <도둑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7. 25. 07:18



보기 전.

이렇게 흥행이 보장되는 상업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건 그만큼 한국 영화가 산업적인 면에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을 넘어 동아시아의 합작이란 측면에서도 희망적인 건 틀림없다. 그렇지만 마치 오션스 시리즈를 하나의 장르로 인정하고 있는 것 같은 대범한 모방과 예고편에서 마저도 이미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이 나타나는 건 상당히 유감스럽다 (http://www.youtube.com/watch?v=SsZ1byE6nXI). '한국형'이란 딱지는 핸드폰에서부터 영화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발견된다. 하지만 그게 성공사례를 베껴놓고 면피하기 위한 게 아니려면 최소한 동시대 한국인들에게 던지는 물음이 있거나, 우리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려)는 노력이라도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보고 나서.

예고편과 달리 본편의 이야기는 오션스에 한 겹이 덧입혀져 있다. 마카오박이 이 일을 주도했던 동기가 밝혀지는 부분이다. 여기엔 고전적인 복수 테마가 들어있는데, 정당화되지만 이또한 어디선가 본듯하다. 웨이홍을 연기한 기국서가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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