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客記
별점이나 꽃점 따위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작품의 장점과 단점을 돈으로 환산하는 게 맞을리 없지만, "한동원의 적정관람료"는 새 영화에 대해 가장 빨리 분석하는 글이라 눈여겨 보는 편이다. 리들리 스콧의 새 영화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에 대한 이번 글(http://www.ddanzi.com/ddanziNews/3377075)을 보면서 이 사람은 나랑 영화 보는 시각이나 관점이 많이 다르다는 걸 새삼 확인한다.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니 같은 영화를 좋게 볼 수도 안좋게 볼 수도 있지만, 몇몇 부분은 반론이 필요하다고 느껴 주로 그가 밝힌 "인하 요인"과 관련해 몇자 남긴다. - 출애굽기의 복습: 연극도 마찬가지이지만 영화란 스토리와 스펙터클이 전부가 아니다. 특히나 익숙한 스토리와 예상할만한 스펙터..
어떤 사람에게는 이번 의 이야기('스토리', 또는 '서사구조')가 그저 "부패한 권력과 싸우다 보니 어느덧 전사로 변"했더라는 진부하고 평면적인 이야기로 보였나보다. 그러나 나는 이번 영화의 서사구조가 최소한 보다는 더 흥미진진하다고 생각한다. 탁월한 활솜씨를 지닌 한 남자가 오랜 전장 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오랜 세월 비워두었던 집은 그의 '아내'가 돌보고 있으나 재산은 물론 그녀 자신의 운명도 위태로운 처지에 있으며, 오직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드디어 '남편'이 사랑하는 아내에게 돌아와 스러져 가는 집을 다시 세운다. 이 이야기는 전반부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요약한 것이다. (따옴표 안 내용의 진실성 여부는 잠시 접어두도록 하자.) 동시에 이 이야기는 호메로스의 의 이야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