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客記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배우 켄 정에 대한 관심으로 보게 되었다. 10년이 지난 영화다보니 넷플릭스에 이미 세 편이 다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1편은 꽤 흥미로웠다. 총각 파티는 우리에겐 낯선 문화이지만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어느 정도 친숙해진 통과의례(?)라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 예상되는 광란의 밤을 훅 건너뛰고 다음날 모든 게 엉망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깨어나 뒷수습을 하면서 전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나씩 찾아가는 형태로 플롯이 구성되어 있는 점이 흥미롭다. 전형적인 추리극의 방식이라 할 수 있고, 최종 결말도 김전일이나 셜록홈즈 등에서 봐왔던 방식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라는 궁금증을 자아내기엔 충분하다. 켄 정의 등장은 소문대로 충격적(..
한동안 오디션은 전세계적 유행이었다. 대중들은 한편으로는 거대 기획사를 통해 어려서부터 노래와 춤 그리고 기타 개인기를 훈련받은 가수들을 즐기면서 동시에 시스템이 만든 게 아닌 타고난 천재가 나타나주기를 고대한다. 오디션 출신들은 닳고 닳은 아이돌들과는 달리 순수하며, 불우한 환경 때문에 지금껏 천재적 재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그려질 때 더 환영 받는다. TV는 애* 뮤직, 멜* 등 쉬지않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해 음악에 드라마를 끼워 판다. 물론 이 끼워팔기는 오래 전부터 뮤직 비디오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오디션에 담긴 드라마는 음악 자체가 아니라 음악을 전달하는 메신저를 향한다. 그들의 사연은 눈물 겨울수록 좋다. 비범한 재능을 지녔으나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주인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