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客記
1. 국립극단 국립극단이 를 선보이고 한 달여가 지났다. 작품에 대한 찬사가 주도적인 가운데 비판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잘 봤다는 사람들의 경우 희랍 비극의 대표작을 화려한 무대와 이름 있는 배우들의 연기로 구경할 수 있었다는 경험 자체에 만족하는 것 같다. 반면 불만족스러웠던 사람들은 소문난 잔치에서 마땅히 먹을 것을 찾지 못한 욕구 불만을 토로한다. 나는 이 양 갈래의 반응 중 후자에 가까우며, 이번 공연의 문제가 작품을 풀어가는 방향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관객들이 불신을 중지하고 텍스트가 가진 힘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원작에 대한 각색에서부터 무대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배우의 연기 전반에서 감지된다. 내가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원작이 다루..
서울 공연예술제 해외초청작인 러시아 극단 리쩨이넘의 오이디푸스 왕을 관람하였다. 놀자티켓이라는 기획티켓으로 봤는데, 예술극장 2층 가운데 맨앞은 생각보다 자리가 좋지 못하다. 난간과 조명들로 인해 시야가 가리기 때문이다. 결국 자리를 옮기고... 이 작품은 몇 해전 역시 공연예술제(그때는 연극제) 출품작으로 김명화 각색의 을 생각나게 했다. 그 생각이 분명히 난것은 바로 (정확히) 코린트식 기둥을 사신이 매고 나왔을 때였다. "~그것은 인간"을 보면서 무대에 대해 말하며, 나는 기둥 양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가 있었던 것이다. 아무튼 그 당시의 무대는 무너진 희랍식 신전이 회전하면서 다양한 무대를 펼치게 되었다면, 이번 무대는 꼭 씨름판-아마도 오케스트라라고 볼 수도 있겠다- 같은 원형무대를 한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