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客記
저의 수정 제안에도 당연히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번역 전반에 거쳐 개발(開發)과 계발(啓發)을 혼동하고 있다. 61쪽1955년 메이어홀드의 '사회복귀' 이후 ...→ ... since his 'rehabilitation' in 19551940년에 처형된 메이어홀드가 어찌 사회복귀를 할 수 있을까. 복권(復權)이라고 해야 오해가 없다. 65쪽재료(즉 배우의 A2 요소)에 대한 처리의 질감과 조정의 결과로→ as a result of the quality of the treatment and training of the material' 재료를 다루고 훈련하는 질이 만들어낸 결과 116쪽루돌프 스타이너의 인지과학, 즉 일종의 영적 과학을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머리를 자르러 갔다가 제임스 클리어의 이 비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기다리는 동안 읽어 보았다. 최근 서점에 몇번 갔을 때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눈에 들어왔던 책이었다. 제목보다는 노란 색 바탕의 커다랗게 쓰여 있는 Atomic 이란 글씨가 자극적이었다. 아마도 원자 만큼 아주 작은 습관(atomic habits)도 조금씩 바꿔나가면 핵폭탄급(atomic bomb)의 힘을 가진다는 뜻이 아닐까 싶은데, '핵무기'라는 말을 지긋지긋하게 듣게 되는 한반도에 살아서인지 이 책이 어딘가 나를 끌어당기는 힘을 가졌던 것 같다. 기다리는 동안 읽어야 했던 터라 서문과 첫 한 두 챕터 정도 밖에 읽지 못했다. 저자 제임스 클리어는 10대 시절 사고로 아주 큰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도 기적적으로 회복..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요즘 책이나 펜이 손에 잡히지 않을 때 한 편씩 읽고 있다. 읽고 있노라면 가슴을 서늘하게 또는 저릿하게 만드는 구절들이 나타난다. 때로는 아껴서 봐야할 것 같아서 또 때로는 더 이상 읽기가 버거워 책을 내려 놓는다. 손으로 일하지 않는 네가 머릿속에 쌓고 있는 세상은 얼마나 허술한 것이냐고 (목수일 하면서는 즐거웠다) 시인이 물을 때 그러한 나를 보고 배운 거라곤 손이 하나 필요할 때 손 하나를 보태는 일 (겨울, 안양유원지의 오후) 이라고 말할 때 그렇지 않은 나를 본다. 그의 시를 읽고 있으면 시인처럼 살진 못해도 책이나 펜이 무겁다고 불평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번쩍 든다.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국내도서 저자 : 송경동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09.12.30 상세보기
지금은 편지가 그 어떤 시대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배달되는 시대이지만, 혹은 그런 시대이기에, 아무도 편지를 쓰지 않는다. 물론 텍스트 메시지나 카톡도 문자로 주고 받는 대화라는 점에선 편지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카톡이나 메시지는 매체는 문자이지만 방식은 한 마디씩 짧게 즉각적으로 주고 받는 것이 일반적이란 점에선 전통적인 편지와 분명 다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편지가 소멸된 이 시대에 편지글의 가능성을 보았다. 특히 전문적으로 글쓰는 사람들은 편지글의 소중함을 잊지 말고 어떤 글이든 마음 속에 가상의 수신자를 설정하고 그에게 편지 쓰듯이 글을 쓰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건 우선적으로 나 자신에게 두고 하는 말이다. 이 소설은 넷플릭스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그래서 작년에 재..
아재 개그란 말이 나오기 십수 년 전부터 나는 말장난을 좋아했고 주변의 차가운 시선에도 굴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이 맛을 알게 되는 때가 올 거라 생각했고, 간혹 같은 노선을 걷는 사람들을 만나면 내심 반가웠다. 그렇다고 해서 설운도가 옷을 입는 순서가 '상하의 상하의'라는 식의 막무가내 개그까지 좋아하는 건 아니다. 나를 포함한 아재들이여, 제발 유머에서 최소한의 맥락을 갖추자. 말장난은 말의 경이로움을 표현하는 가장 즐거운 방식이다. 어려서 말을 배울 때 우리는 모두 말 장난의 충동을 느낀다. 말(馬)과 말(言) 처럼 같은 소리인데 다른 의미를 가지는 동음이의어를 대할 때 우리는 적절한 상황에서 그걸로 웃겨보려고 애쓰곤 했다. 친구의 이름과 비슷한 소리를 가진 낱말로 그 친구의 별명을 붙이는 장난은 ..
도서관에서 셰익스피어 코너를 지나다가 우연히 보게 된 책이다. 이 책의 기본 컨셉은 독자가 다음 장면 상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선택하면 떠오르는 햄릿의 질문(To be or not to be)를 제목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치가 돋보인다. 저자 라이언 노스는 이전에도 같은 컨셉으로 을 각색한 Romeo and/or Juliet 을 발표한 바 있다고 한다. 사실 후자가 먼저 호평을 받아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후속작으로 이 책이 나온 경우이다. 마치 RPG 게임이나 수퍼 마리오 같은 어드벤처 게임을 하듯 한 페이지를 읽은 다음에는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선택지가 주어지고 그중 하나를 선택해서 해당 페이지로 이동해서 읽어가는 방식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햄릿, 오필리아, 그리고 아버지 햄..
우메다 사토시 지음, 유나현 옮김, 비즈니스북스, 2017. 일본의 유명 광고 카피라이터인 저자가 말하기 기술에 대해서 말한다. 어떻게 하면 귀에 팍 꽂히는 말을 할 수 있는지 가르쳐 줄 것 같지만 저자는 지극히 당연한 말을 강조할 뿐이다. 말보다 생각이 우선이라고. 세련되고 번지르르한 말 기술이 아니라 내면의 말, 즉 생각의 폭과 깊이를 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면의 말을 겉으로 꺼내 표현하는 기술은 어디까지나 부차적이며, 이 순서가 지켜지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표현도 감동을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 저자의 기본 입장이다. 매우 원론적인 말 같지만 글쓰기나 말하기 스킬을 얻으려고 이 책을 선택한 사람은 뜨끔할 수 있는 지적임에 틀림없다. 각자 생각해야 할 몫이 다르고 또한 생각은 누구도 대신..
위기철 지음, 창비, 2013. 조안 에이킨의 '동화 쓰기'에 이어 동화 작법 관련 조사를 하던 중에 보게 된 책이다. '동화를 쓰려는 분들께'라는 부제가 붙어 있지만, 굳이 부제를 이 글의 제목에 덧붙이지 않은 건, 이 책의 내용의 대다수가 글쓰기 일반의 문제이지 동화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물론 동화의 특수성이 있겠으나, 독자를 누구로 설정하느냐 문제를 제외한다면 동화라고 해서 완전히 다른 글쓰기를 하는 건 아니다. 저자 스스로 말하듯이, 작가가 아이 마음을 갖고 쓰면 동화가 되고, 어른 마음을 갖고 쓰면 소설이 될 뿐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창조적 글쓰기를 해야 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문학이나 예술을 주제로 논문이나 평론을 써야 하는 사람들에게도 일독을 권할 만하다. 무엇보다..
조안 에이킨(Joan Aiken) 지음, 이영미 옮김, 백년글사랑, 2003. 저본이 무엇인지 밝히고 있지 않아 확정할 수는 없으나, 아마도 The Way to Write for Children: An Introduction to the Craft of Writing Children's Literature 의 1998년 개정판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책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서 동화 작법 관련 서적을 도서관에서 찾던 중 알게 된 책이다. 동화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거나, 혼자서는 해결하지 못하던 것들을 저자 자신의 오랜 경험과 풍성한 예시를 통해 말해주기에 좋은 공부가 되는 책이다. 비단 동화 작가를 지망하지 않더라도 글쓰기를 하는 사람들은 흥미있을 내용이 적지 않다. 내가 더 살펴봐야 할 분..
주디스 허먼, 최현정 옮김, 플래닛, 2007. (이후 열린책들에서 개정판 출간)이 책은 내가 트라우마가 예술 창조의 동기가 되거나 소재가 되는 사례를 연구하기 위해 배경 지식이 필요해 고른 책이었다. 내가 조사한 범위 내에서는 트라우마에 관한 국내서 중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는 가장 포괄적인 책인 것 같다. 이 책의 구성을 생각한다면 원제(Trauma and Recovery: The Aftermath of Violence) 그대로를 번역하는 게 맞았으리라. 이 책은 한편으로 트라우마라는 개념이 처음 제안되고 논의되기 시작한 19세기 말부터 가장 최근에 이르는 진단 및 치료사를 다루며 동시에 트라우마의 핵심 개념과 치유 과정에 관계하는 주요 쟁점을 소개한다. 트라우마는 비록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쓸지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