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客記
2017년 客記를 다녀 가신 미지의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실 댓글이나 방명록에서 방문 흔적을 거의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에 누가 제 글을 읽고 계신지 저는 잘 모릅니다. 티스토리에서 마련해준 결산 리포트를 보니 지난 해 저도 모르는 사이 1만 여명이 이 블로그를 방문하셨다고 되어 있네요. 방문자 수치를 어느 정도 믿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찾아오시는 분들을 위해서도 더 분발하겠습니다. 지난 해에는 영화를 주제로 가장 많은 글을 썼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연극에 대한 글을 더 많이 쓰겠지만, 경우에 따라 다른 매체에 쓴 글을 재수록 하고 있어서 발행하지 않은 글들이 많습니다. 영화는 그야말로 감상문 수준의 글을 편하게 쓰고 있는 것이지만 다른 분들도 보실 수 있도록 가급적 공개하고 있습니다. 20..
두 번의 국왕 살해로부터 태어난 하나의 비극: 의 출전에 관하여셰익스피어는 를 쓰면서 라파엘 홀린셰드의 책(Holinshed’s Chronicles of England, Scotland, and Ireland, 1577[1587])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의 큰 줄거리는 홀린셰드가 쓴 덩컨 왕과 맥베스 왕의 이야기와 동일하다. 그러나 셰익스피어가 덩컨 살해의 공범을 뱅코우가 아닌 맥베스 부인으로 만들고, 맥베스를 불면증에 시달리는 인물로 만든 것은 다른 이야기, 즉 도널드가 더프 왕을 죽인 사건에서 가지고 온 것이다. 또한 사료에 따르면 맥베스가 왕위에 오른 후 뱅코우를 죽이기 전까지 약 10년이 경과하였으며, 그때까지 맥베스는 나름대로 선정을 베풀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작품에서 나타나는 ..
셰익스피어와 유령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작품에서 혼령, 요정, 마녀, 마술 등 초자연적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다. 혼령 또는 유령은 그 중에서도 가장 빈번하게, 또한 가장 극적으로 이용한 초자연적 요소이다. 예를 들어 와 , , 등에서는 환영(visions)의 형태로 유령이 나타나고, , , , , 에서는 죽은 사람의 영(spirits)이란 의미에서 혼령이 등장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빈번하게 사용된 혼령은 당시의 신앙과 문학적 전통이 만나서 이루어진 것이다. 16-7세기 영국은 마술에 대한 믿음이 가장 크게 번성하던 시기였으며, 마술과 유령에 대한 견해 또한 다양했다. 먼저 스콧(Reginald Scot)과 같은 사람은 《마술의 발견(The Discoverie of Wichcraft)》이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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