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客記
캡틴 마블 본문
액션이 부족하다고 느낀 관객이 적지 않다.
기존 마블 영화 팬들이 그렇게 느끼는 걸 어찌 막겠는가?
허나 액션을 원한다면 애초 마블이 아니라 성룡, 이연걸, 견자단, 그리고 톰 크루즈를 추천하고 싶다.
무엇보다 어벤져스가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되짚어야 한다.
그들이 싸우는 목적이 그저 싸움 구경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를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이 일을 나름 성실히 해내고 있는 이번 영화를 반기는 게 맞지 않을까?
더불어 남초/여초 커뮤니티의 상대 진영에 대한 조롱과 비아냥이 우려스럽다.
정치는 상대편도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이어야 하는데 지금의 언술들은 대체로 상대편을 결집시키는 데 더 효과적인 것 같다.
사족
퓨리가 구스의 정체를 알고나서도 여전히 인형처럼 예뻐하다가 당했다는 것이 괜히 들어가 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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