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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슬럼프

맥북도 고장나더라

스테레오 2018. 12. 17. 21:27

2주 전 한참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맥북 전원이 나가버렸다. 그리고 전원이 다시 들어오지 않았다. 

급하게 다른 pc로 검색을 하고 여러가지 응급 부팅 방법을 다 시도해 보았으나 허사였다. 

그러던 중 비슷한 많은 사례들이 과전류에 의한 마더보드의 단락(쇼트)임을 알게 되었다. 전에 쓰던 다른 브랜드 랩탑(씽크패드, 바이오)은 물론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서 겪어보지 못한 일이었기에 당황스러웠다. 

애플의 보증기간은 끝났으니 더 난감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국내에서 구매한 제품은 마더보드에 한해 2년 보증이 실시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만약 고장이 마더보드 쇼트에서 끝난다면 아직 무상 수리가 가능한 시점이었던 것이다. 

다행히, 이렇게 말해야 하는 것이 아이러니하지만, 마더보드 교체로 해결되는 문제였고, 지금 수리한 맥북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 

공인서비스업체인 TUVA에서 수리를 받았으며, 수리 기간은 정확히 2주 정도 걸렸다. 

결정적으로 아쉬운 점은 맥북 12인치 모델의 경우 저장장치가 보드와 일체형이기 때문에 마더보드를 교체하면 그동안 저장했던 것이 모두 사라진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문서들은 대부분 드롭박스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스크리브너를 사용해서 쓰고 있던 초고들이 모두 사라졌다! 저장 위치를 드롭박스로 설정하지 않은 탓이다. 

교훈

1. 맥북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쇼트의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으므로 애플 탓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맥북도 과전류를 막아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 적지 않다.  

2. 백업의 중요성: 외장하드든, 클라우드든 백업을 해야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드롭박스 유료 사용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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