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客記
어찌나 많이들 틀리는 "지"
나는 띄어쓰기 따위는 좀 틀려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시는 극단적 경우가 아니라면 '띄어쓰든' '띄어 쓰든' 뜻을 파악하는 데 크게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나는 한 번, 두 번 같이 횟수를 나타내는 번을 띄워야 하는 게 여간 불편하지 않다. 이론적으론 알겠으나 내 머릿속에는 한이란 말과 번이란 말 사이에 어떤 공백을 부여한다는 게 늘 낯설기만 하다. 그러나 내로남불인지 아래와 같은 문장을 책에서 읽게 되면 종종 평정심을 잃는다. "여기 와본지가 꽤 오래되었거든요. 작년에 카나리아를 싸게 팔고 다니던 장사가 있었어요. 그때 한 마리 샀는 지는 모르겠어요." 의존 명사 지와 어미 -지를 구분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정확히 반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물론 뜻이 안 통하..
책
2017. 8. 15. 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