客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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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논란 거리도 놀랄 거리도 그닥 없는 놀란의《인셉션》

스테레오 2010. 7. 23. 17:55

Inception은 시초, 발단 , 개시라는 뜻이다. 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제도권 학자로서 첫걸음을 떼는 것처럼, 무엇을 시작하기에 앞서 받아야 할 것이 있다는 말이다. 단어 뜻으로 보자면 이 작품은 "태초에 꿈이 있었도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모두가 꿈을 꾸고 많은 사람이 사랑을 하며, 또 필연적으로 언젠가는 그 사람을 잃는다는 점에서 이 이야기가 무의식 세계를 복잡하게 (또는 복잡하게끔 보이도록) 펼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의 공감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에 헐리우드가 노장사상에 주목했다는 점, 꿈 속으로 들어가면서 시간의 왜곡이 일어나 그로부터 발생한 시간차를 이용하여 위기에서 탈출한다는 설정 등은 흥미롭다. 또한 무중력 상태를 담아낸 장면은 인상적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들인 돈에 비해 새롭지는 않으며, 147분이라는 상영시간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after words
첫 주 후기들을 보면서 확실해진 것이 있다. 많은 관객들이 '이번 영화가 별점 10개의 대작'이라고 생각하게끔 인셉션 당했다는 것!

인셉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2010 / 미국,영국)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타나베 켄,조셉 고든-레빗,마리안 꼬띠아르,엘렌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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