客記

꿈과 상상력을 담은 동화 쓰기 본문

꿈과 상상력을 담은 동화 쓰기

스테레오 2018. 1. 9. 00:50

조안 에이킨(Joan Aiken) 지음, 이영미 옮김, 백년글사랑, 2003. 

저본이 무엇인지 밝히고 있지 않아 확정할 수는 없으나, 아마도 The Way to Write for Children: An Introduction to the Craft of Writing Children's Literature 의 1998년 개정판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책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서 동화 작법 관련 서적을 도서관에서 찾던 중 알게 된 책이다. 동화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거나, 혼자서는 해결하지 못하던 것들을 저자 자신의 오랜 경험과 풍성한 예시를 통해 말해주기에 좋은 공부가 되는 책이다. 비단 동화 작가를 지망하지 않더라도 글쓰기를 하는 사람들은 흥미있을 내용이 적지 않다. 내가 더 살펴봐야 할 분야가 아이들의 도덕감정에 대한 아동심리학적 연구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덤으로 동화를 접근하는 방식이 (멜로)드라마의 경우와 유사하다는 것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벤틀리는 멜로드라마를 어린아이를 위한 장르라고 말한 바 있는데, 실제 아이들이든 성인들 안의 어린아이든 아이들을 위한 장르에선 인과응보의 원리가 충실히 지킬 것을 요구받는다. 나아가 아동문학에서 요구되는 것들--지루하지 않을 것, 사건이 궁극적으로 해결되리라는 것 등--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대중적 형식의 글쓰기나 연극에 마찬가지로 적용된다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13, 14세 정도까지의 어린이들은 비극적인 결말, 우울하거나 애매모호한 결말에 공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쓰고 있다(132). 하지만 그 후로도 이런 결말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단지 인생이 더 복잡하고 애매모호하다는 것을 점점 알고 경험하고 나면 필연적 불행을 억지로 덮고 감추려는 시도가 불편할 뿐이다. 


꿈과 상상력을 담은 동화쓰기 (양장본)
국내도서
저자 : 조안 에이킨(Joan Aiken) / 이영미역
출판 : 큰나 200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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